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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차체·H자 램프로 존재감…후면 디자인은 호불호넉넉한 실내·적재 공간…가족 단위 장거리 이동에 강점묵직한 주행감·만족스러운 조향…에르고 모션 시트로 피로 완화디지털 센터 미러·디스플레이 크기는 아쉬움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데일리안 = 정진주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난 딸의 고군분투를 담은 책이다. 가족들과 먼 길을 나서본 사람이라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할 법하다.가족 모임을 위해 집안 어른들을 모시고 왕복 15시간이 넘는 길을 나서던 날, 자연스럽게 그 책 제목이 떠올랐다. 운전대를 잡았을 뿐인데 어깨에는 가장의 책임감이 얹혔고 덩달아 속까지 얹히는 기분이었다.그래도 이번에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이날 가족의 평화를 맡긴 차는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였다. 가족과 짐을 넉넉히 받아주고 먼 길의 피로까지 덜어줄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가족도 짐도 한가득…부담까지 실을 필요는 없으니까"뒷모습은 잘못된 거야."싼타페와 처음 마주한 친척 어른의 첫 평가는 신랄했다. 싼타페 두 대를 거치며 15년간 같은 차종을 타온 운전자였다. 현대차가 놓치고 싶지 않을 고객일 텐데 오랜 인연이 신형의 뒷모습까지 감싸주지는 못했다.친척 어른만 싼타페 뒷모습에 유난히 야박한 건 아니다. 현대차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H를 새겼는데 세간에서는 '개뼈다귀'니 '아령'이니 하는 별명까지 붙었다.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기자의 눈에 후미등보다 걸린 것은 레터링이었다. 'SANTA'와 'FE' 사이가 유독 벌어져 있어 한글로 읽으면 영락없는 '싼타, 페'다. 괜히 산타할아버지께 불경한 짓을 한 기분이다.찾아보니 이유가 있었다. 차명이 유래한 미국 지명 'Santa Fe'는 원래 두 단어다. 현대차는 두 단어를 확실히 구분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이전 세대에도 띄어쓰기가 있었지만 글자가 작아 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유를 이해하는 것과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은 별개다.위안이라면 최대 단점이 후면뿐이라는 사실이다. '안경 벗으면 미인'이 되는 클리셰처럼 후면에서만 벗어나면 대부분만족스러웠다. 각진 차체와 큼직한 그릴, H자 램프가 어우러진 전면은 강인하고 듬직한 인상을 줬다.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친척 어른에게 15년간 싼타페만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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