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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ojfoa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11-0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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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야간배송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이기호 지음·문학동네·1만8000원이기호의 소설집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에는 소설가의 삶과 글쓰기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 7편이 수록됐다. 등장인물들은 소시민적이고 때로는 옹졸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와 문학의 자리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갱신하려는 치열함을 보여준다. 문학동네 제공“교수님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싶어서요.”대학교수이자 소설가인 ‘나’에게 제자 성우정은 1300만원이 있냐고 묻는다. 1300만원으로 자유롭게 해주겠다면서 말이다. 신종 다단계인가. 성우정은 1300만원이 있으면 비트코인 500개를 살 수 있다며 이걸 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다. 블록체인과 P2P, 채굴, 생성형 노드와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설명했지만 ‘나’는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 네 말은 나보고 사이버머니 같은 걸 사두라는 거지? 도토리 같은 거?” 성우정이 자신도 비트코인을 200개쯤 모았다고 하자 ‘나’는 오히려 진지하게 충고한다. “너도 그거 하지 마. 야, 자유로워지는 게 어디 그런 거로 되냐? 도토리가 많아봤자 다람쥐가 그냥 다람쥐지.” 그러면서도 작은 지방 사립대에서 원고 쓸 겨를도 없이 야간 강의까지 뛰는 자신의 상황을 성우정이 헤아리는 것 같아 내심 그에게 마음이 쏠린다.10여 년 뒤, ‘나’는 아버지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4억3000만원의 빚을 떠안고 매달 원리금에 허덕인다. 그런데 빚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 아침 휴대전화에 카카오톡 메시지 200개와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온 부재중 전화 40통이 쌓여 있었다. 젊은 여성으로 자신을 오인한 사람들이 보낸 성적인 말과 욕설이었다. ‘나’는 빚 독촉이 아닌 것에 안심하고 되레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건 명백히 잘못 전달된 모욕이니까, 내 연락처로 왔지만 그 대상이 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니까”라며 “작은 해프닝”과 “오해”로 가볍게 여긴다. 그러나 한밤의 카톡 메시지와 전화 폭탄은 한 달 내내 이어지며 그를 괴롭힌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이기호의 소설집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수록된 단편 ‘마음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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