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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조 강국의 뿌리인 중소기업들이 거대한 AI 전환(AX) 파도 앞에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비용 상승과 인력 조달, 각종 규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AI로 인해 더 심화될지, 아니면 해결의 기회로 다가올지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는데요. [AI와 중소기업의 미래] 연속기획에서는 AI 도입에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중소기업 현장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각 분야별 맞춤형 해법을 알아봅니다. 최은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석학교수가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AI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침구부터 출근길의 옷과 신발, 집 안의 가구와 생활용품까지 작은 기업의 손길이 닿아 있다. 섬유·패션·생활용품 중소기업은 국민의 일상을 입히고 채우는 민생 산업이다. 원사·원단·염색·봉제로 이어지는 분업은 대구·경북과 경기 북부, 서울의 봉제·수제화 골목, 부산의 신발산업을 연결하며 지역 일자리를 지탱한다. K-라이프스타일 수출을 이끌고 보호복과 의료·모빌리티용 산업 소재를 공급하는 제조업의 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섯 가지 어려움이 현장을 짓누르고 있다. 해외 플랫폼의 초저가 상품과 디자인 복제품은 시장을 잠식하고, 원단·부자재·전기·스팀 비용 상승은 이익을 갉아먹는다. 숙련자는 고령화하고 성수기에는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 공공조달의 저가 경쟁과 원산지 위반은 국내 소재·가공업체의 일감을 위협한다. 여기에 반복되는 샘플 제작과 시즌 후 쌓이는 재고, 플랫폼 수수료와 늦은 정산까지 겹쳐 고통을 더한다.해법은 제도 혁신과 AI 전환을 함께 추진하는 데 있다. 공정한 거래의 토대를 세우면서 디자인·구매·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 첫 질문은 "어떤 AI를 도입할 것인가"보다 "지난 12개월 동안 무엇 때문에 손해를 봤는가"여야 한다. 샘플비, 원단 자투리, 재염색, 악성 재고라는 네 가지 손실부터 찾아내야 한다.의류업체가 지난해 잘 팔린 겨울 외투를 다시 대량 생산했다고 생각해보자. 날이 따뜻하고 유행이 바뀌면 옷은 창고에 남는다. 반대로 인기 색상과 사이즈는 품절된다.AI는 품목·색상·사이즈별 판매와 반품 이력에 검색 추세·기상[정병진 기자]오늘날 한국은 세계적인 성서 제작·보급 국가로 자리 잡았다. 대한성서공회의 2025년 성서사업보고에 따르면, 공회는 전 세계 101개국에 154개 언어로 성서 413만 7천여 부를 보급했다. 국내에서도 미자립교회와 선교회, 병원 등 766개 단체에 성서와 전도지 74만 9천여 부를 기증했다. 선교의 문이 열린 지 140여 년 만에 한국이 성경을 제작해 세계 곳곳에 보급하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그렇다면 한글 성경은 언제, 누가, 왜 번역하기 시작했을까? 또 성경은 어떻게 조선 땅에 전해지고 백성에게 보급되었을까? 이원식 작가의 <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은 그 흥미롭고도 가슴 뭉클한 역사를 들려준다.이 책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장로님 한 분에게 선물 받아 읽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선교 초기 성경을 팔며 전도하던 권서들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해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 성경 번역의 역사를 살펴보던 중 책을 펼쳤다. 읽기 시작하자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한글 성경 보급의 역사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삶과 헌신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다.조선에 성경을 전하려는 시도는 선교사들이 공식적으로 입국하기 전부터 이어졌다. 1816년 9월, 영국 알세스트호의 함장 머레이 맥스웰은 충남 마량진에서 조선 관리에게 영어 성경을 전달했다. 당시 동인도회사 소속 로드 애머스트호를 타고 조선을 찾은 칼 귀츨라프는 1832년 7월 보령 고대도에 도착해 한문 성경과 전도 문서를 나누었다. 1866년에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에 승선했던 선교사 로버트 토마스가 배가 불타고 자신도 죽음을 맞기 직전 조선 사람들에게 한문 성경을 건넸다.그러나 이들이 전한 성경은 수량이 많지 않았고, 영어와 한문으로 쓰여 있어 대다수 조선 백성이 읽기 어려웠다. 성경이 조선 사람들의 삶에 뿌리내리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야 했다.이 무렵 중국 심양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존 로스 선교사는 고려문을 오가며 조선 상인들과 접촉했다. 그는 초를 파는 상인으로 위장해 조선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그러던 중 의주 상인 백씨에게 어린이를 위한 얇은 한문 성경과 <훈아진언>이라는 소책자를 팔았다. 놀라운 일은 그 책을 읽은 백씨의 아들 백홍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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